해파랑길 33코스

2026. 5. 23. 18:24사진/여행

2026.5.23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남편 버려두고
친구랑 해파랑길을 걸었다.
비가 한두방울 뿌릴듯한
걷기엔 최적의 날씨.

추암역~묵호역
13.6Km  4시간30소요

추암 촛대바위를 난 32번코스 걸을때 다녀왔지만 친구가 안가봤을까봐
다시 갔다.
그런데
이 친구네 선산이 바로 그 뒤에 있어 매년 벌초때 마다 왔단다.
내 오지랖 이었던게지!

그래도 다시한번 인증샷 남겼다.

추암 촛대바위 앞에서

지난번에 추워 떨었던 생각에
이번에 두꺼운옷 챙겨 왔던게
여기서 효과를 본다.



이게 뭘까?
완전 민들레 홀씨 같다.
구글AI로 물었더니
[국화과의 귀화식물인 쇠채아재비(학명: Tragopogon dubius)입니다.
이 식물은 흔히 '대왕 민들레' 또는 '자이언트 민들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다.
완전 대왕민들레 같이 보인다.

폐수처리장  근처  반사경
두개 있는건 자주 봤는데
세개는 희귀해서리~~~

걷다보니 이런게 있다.
설명이 보이지 않아 우리끼리 해석했다.
앞에 노란색은 산이고
뒤에 하얀색은 달 이라고. ㅎㅎ

무 꽃

꽃을 보며 들어갔는데
그 앞에 주인이 앉아 계셨다.
무꽃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우리가 사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다른 일행 도 와서 찍는다.
밑에 보니 무가 있다며 감탄한다.
예전 남편이랑 제주 올레길 걸을때 어마어마하게 큰 밭에 가득 피어 있던 무꽃이 생각 난다.
그때 말했었다.
무를 못팔고 방치해서 그랬던 걸로 가슴아프다고.
그런데
오늘 친구 말 들으니
무씨를 수확하기 위해
꽃을 피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전천 뚝방길

LS전선?건물의 그림자와
낚시 하는 분의 모습이
내 눈엔 조화롭게 보여 한 컷.


어머나
산딸나무 꽃이 분홍색도 있네!!!
질때 되면 분홍색이 되나?
그건 또 아닌 듯 한게
뒤쪽에 한 그루는 전체가 완전 분홍색이다.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
사진의 위치를 보니
동해시 천곡동으로 나온다.
저 구조물이 마음에 들어
이리 저리 사진에 몰두하는데
옆에서 친구가 말한다.
우리 나무 늦는거 같다고.
지도 검색해 보니
한시간이면 간다고
여유있다고 했다.

그 여유가 너무 방자한 여유였다.
ㅠㅠㅠㅠㅠ

고불개 해수욕장

어머나 저거 어린왕자네
저기서 무슨 생각하는거지?

그러는중 친구가 검색한 지도에서
아직도 45분을 더 가야한단다.
난 이미 어깨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픈데.
마침 휴대폰 배터리도 바닥나 꺼져버렸다.
너울성 파도가 인다고
바다근처 조심하라는 방송도 나온다.
이때부터 강행군시작.

그렇게 묵호역앞,
거의 놓칠법한 위치에 스템프가 있다.
우리 일행중에도 가다가 돌아왔단다.
다행히 우리는 그분들 덕에 놓치지 않았다.

버스앞에 서는 순간
이젠 한발짝도 더 이상 못걸을 거 같다.
시간도 입다심하기에는 어중간하다.
싸온 과일 먹고
뒷풀이는 사당역 내려서 하자고
난 그냥 버스에 올랐다.

내겐 무리한 거리였다.
그래도 커피는 포기할수 없다.
친구한테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 친구야
그리고 사랑해~~~

또 한 번
내 땀 냄새
뻐근한 발바닥에서
오늘 하루의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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