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의 명장면

2021. 7. 25. 09:41사진/여행

50플러스에서 여행 에세이 쓰기 강의를 듣는데

숙제가 [ 내 여행의 명장면 ] 이라는 제목으로 글쓰기 이다.

A4용지 반정도의 분량으로 사진 3장 첨부해야 한다.

글은 메일로 제출하고, 내 블로그에도 올리란다.

난 충실히 선생님 말씀을 따르는 모범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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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의 명장면은

내 평생에 다시는 못 갈것 같은  멀고 먼 오지

중국 바단지린 사막여행 이다.

현직에 있을 때  영상연구회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여행이었다.

이제 은퇴해서 돌아갈 수 없는 그때를 추억 해 본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있는 그곳을 가기 위해 중국에서 국내선을 다시 타야 했다.

사막 입구에서는 4륜 구동 지프차에 옮겨 타고도 5시간 정도 달렸던 것 같다.

차가 사구를 오를 때는 하늘에 닿을 듯했고, 내려갈 때는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숙소는 뜨겁게 달궈진 모래사막 한가운데 있는 아주 허름한 곳이었다.

 

바단지린 사막에 간 이유는 사구 위를 걷는 낙타를 촬영하기 위한 사진여행이었다.

아침 일출시간에 낙타를 촬영할려면

저녁식사후 담날 새벽까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막위의 밤하늘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별이 많았다.

그런 밤하늘을 볼 기회가 거의 없으니 당연히 별도 카메라에 담아야지 !!! 

그렇게 우린 깜깜한 어둠속에서 별과 은하수를 촬영한 후, 별 궤적도 촬영하기로 했다.

별궤적 촬영모드로 세팅한 다음부터 아주 미세한 빛도 없는 어둠속에서 두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식은 모래를 침대 삼아 나란히 드러누워 은하수를 감상하며 각자의 가슴속에 이 행복을 새겨넣고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두 번째 소절부터는 떼창이 되었다.

그 곡이 끝나자 누군가의 입에서 다른 노래가 나왔다.

 

그렇게 별이 쏟아지는 깜깜한 사막 한가운데서 지휘자도 없이 불렀던 두 시간 동안의 합창이 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여행의 명장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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