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7. 00:36ㆍ산이 좋아/한국의 100대 명산
뭐하느라 바빴는지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느닷없이 용문산을 가자고 한다.
그렇게 엉겁결에 나선 산행
용문산 등산코스는
1.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가섭봉(정상)
- 능선길 - 용문사 - 주차장 원점회귀 (약 10Km 6:30소요)
2.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가섭봉(정상)
- 장군봉 - 상원사 - 용문사 - 주차장 원점회구 (약 12.1Km 7:30소요)
3.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가섭봉(정상) - 장군봉
- 백운봉 - 세수골 (약 12.6Km 7:30소요)
대부분 이렇게 가는데
4. 인터넷에 나와 있는 용문산 가섭봉 최단코스로 용천스카이벨리 펜션 방향이 있다.
위 지도에는 길이 안나와 있지만, 배너미고개에서 계속 진행하면 용천스카이벨리펜션이 나온다.
네비에 이곳을 찍고, 도착후 좀더 진행하면, 차량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 앞에 주차후
이제부터 산행 시작한다.
군사도로가 계속 이어져 있어 가던 방향으로 그 길을 약 40분 가량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 위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오고,
실제 산행은 여기서 부터 시작, 1.7Km 만 가면 가섭봉이다.
이곳은 차량은 진입금지, 등산로는 이길을 따라 가면서 시작된다.
위 지도의 용천스카이밸리에서 현위치까지 도보 40분
이후부터 1.7Km 진행하면 가섭봉이다
정상 바로 밑에 철문이 있는데 항상 열어두지 않나 보다
저렇게 개방하는 시간을 붙여 뒀다.
용문사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한 조각가 이재훈 님의 작품이 멋지다.
산 정상에 어떻게 저런 조형물을 만들수 있었을까?
인증샷 있어야 한다 ㅎㅎ
정상 바로밑에 정자가 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다람쥐가 나타나서 먹을것을 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우리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먹던 초콜릿을 잘라서 던져 주었더니
아주 열심히 먹고 있다.
한참을 쉬고 있는데
저멀리 먹구름 같기도 하고 빛내림 같은 구름기둥?이 보였다.
저기로 비가 쏟아지고 있는거였다.
저 모습을 담겠다고 휴대폰 들고 찍을려는 순간 번쩍 번개가 쳤다.
곧 이어 우르르르릉~~ 천둥소리가 들려왔고,
우리는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했다.
그날 알았다.
비구름의 이동이 우리 사람의 발걸음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워 오더니
결굴 우리 머리위를 지나가면서
소낙비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주룩주룩 소낙비를 맞으며 하산하면서 만난 산의 능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지금 여기는 사진이 작아 오른쪽에 약간 희미하게 보이지만
컴퓨터에서 보면 굵은 빗줄기가 보인다.
비를 맞으면서 사진 찍을려니
비때문에 휴대폰 화면 터치가 잘 되지 않아 고생좀 했다 ㅎㅎㅎ
카메라로 찍었다면
한국의 산하 등등의 제목으로
산사진 공모전에
낸다면 어떨라나 궁금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저런 능선의 사진을 찍고 싶어
소니 미러리스를 새로 산거였는데...
그것조차도 무거워 집에 모셔놓고
그냥 휴대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