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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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 깊숙한 토굴에서 정진하던 스님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9월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버렸답니다.. 수행도 중단하고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석달 열흘만에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며 죽었고, 쓰러진 곳에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바로 그꽃이 상사화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나와서 죽어 없어지면 그제야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핀답니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날 수 없는 숨박꼭질 같은 사랑을 "상사화 사랑"이라고 했답니다. 참 슬픈 전설이죠? 스님이 불쌍하기도 하고......... 선운산 상사화 보러 가고 싶지 않으세요? 좀 멀긴 하..
2004.09.22 -
장미향 커피향 안개꽃
장미와 커피잔
200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