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2024. 10. 4. 13:37산이 좋아/한국의 100대 명산

2024.10.2 수

 

가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산에 운무가 참 멋있었다.

사진으로는 그런  멋있는 장면을 그대로 표현할 수 없어 아쉬웠다.

 

우리는 백둔리 탐방로 코스를 선택했다.

2코스 소망능선 왕복 6Km 5:00소요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우리는 6시간은 걸렸던거 같다.

 

소나무의 고난

 

 

 

군데군데 밤나무가 있고

여기저기서 우리는 밤을 아마도 3Kg정도는 줏었을 거 같다.

그날 밤 삶아서 밤부터 간식으로...

 

돌위에 비친 소나무 잎 그림자

무슨 암각화 내지는 화석 같은 느낌에 한번 찍어봤다.

 

 

 

이날의 하늘

 

 

정상에 있는 이정표

 

테스형네 집 방향 

이정표를 보면서

저 이정표 만든 사람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여기에 꼭 올려야 한다고 했다.

 

[ 1964 길 ] 에서 먹은 육개장

[ 1964 길 ] 을 펜션주인이 알려줬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추천해 주셨는데

정말 좋아서

네이버 리뷰쓰기에도 남겼다.

정말 맛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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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제 연인산 계획이었는데 

비오는 바람에 오늘로 미루면서 1박을 더 하게 되었다.

 

남편은 연인산을 다녀왔다.

나 혼자 갈 수는 없고,

산악회는 내 걸음으로 따라갈수가 없고,

기*이 보고 가자면 갈건데...

 

그렇게 가게 된 연인산.

혼자 새벽에 가평으로 오라할 수 없어서

전날 우리집에 와서 자고 

새벽에 같이 연인산으로 출발하자고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출발해서 가는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오면 산행은 못하지만

산 밑에 펜션도 예약해 놔서

일단 연인산까지 갔다.

 

계속 비는 오는데

대박에러사건이 났다.

펜션이 여기가 아니라 양양을 예약했단다.

하루종일 뭐할까 고민했는데 잘됐다.

양양으로 갔더니 그 곳은 비가 안온다.

그렇게 울산바위도 다녀오고, 

양양에서 자고

담날 새벽에 연인산으로 향했다.

그런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연인산 정상을 찍었다.

 

그렇게 산행후 숙소는 현장에서 정했다.

일상탈출 031-582-2152

 

 

온돌방이 없어

한사람은 더블침대 

한사람은 바닥에서 자게 해 줬다.

나보고 어디서 잘건지 정하라길래

그럼 침대에서 자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전기장판이 싫단다.

ㅎㅎㅎ

 

지난 밤의 에피소드

내가 속이 불편해 

밤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7시에 일어나 연연산으로 향하기로 알람을 맞췄는데

6시쯤에 아침이라며 친구가 나를 깨운다.

7시에 알람 맞춰놨고, 

난 3시에 겨우 잠들었다고 

아직 더 자자고 했다.

그런데 약 20분쯤 더 지났을쯤에

[ 야 몇시고? ]

짜증이 확 나서 화를 내 버렸다.

저녁에 한잔 하다가 그얘기가 또 나왔다.

친구 왈

[ 이제부터 1박 하는 여행은 하지말자 ]

[ 그래 좋아 ]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친구가 말한다.

[ 내가 미쳤었나봐 ]

[ 어제 그말 취소데이~~]

다녀와서 경비정산하는데

몇만원이 더 들어왔다.

잘못 보냈다고 전화했더니

자기 말에 대한 미안함을 보탰단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우리의 우정은 금이가고

그렇게 또 우리의 우정은 아물어 가고

그렇게 또 우리는 늙어가는거겠지.

 

한동안 안보다가

또 언젠가는 아무일 없었듯이

또 지지고 볶고 ...

또 그렇게 살아갈 거다.

그런 친구가 있어서

내 인생은 더욱 윤택해지고 행복해 지는 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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