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와 광각렌즈의 차이

2020. 11. 22. 13:25사진/딸에게 가르치는 사진

                    왼쪽 1번사진 망원렌즈 200mm                                       오른쪽 2번사진 광각렌즈 24mm

 

위 사진에서 1번 사진과 2번 사진은 같은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그런데 분위기는 아주아주 다르다

그 이유가 뭘까?

제목에서 말했듯이 망원렌즈와 광각렌즈의 차이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도 광각렌즈로 1번사진처럼 찍을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끼리 늘 말했다.

사진의 실력이 아니라 [ 장비 ] 가 실력이라고... ㅎㅎ

 

왜 망원은 저렇게 나무들이 촘촘하게 붙었을까?

망원렌즈는 멀리 있는 물체를 당겨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멀리있는 피사체를 당겨오니 크게 찍을 수 있고, 나무사이의 거리를 당겨와서 촘촘하게 붙여주는 결과를 낳는다.

망원렌즈의 특징을 함축하면

멀리있는 피사체는 커지면서 다가오고,

화각(실재로 파인더에 보이는 각도)이 좁아져 주변정리가 쉽게 되며,

촛점거리가 길어지면서 피사계심도가 얕아져 아웃포커싱의 효과도 커진다.

 

이 그림은 국립중앙과학관 : 카메라 과학관에서 퍼왔다.

 

좀더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보자

사진출처 : 이형영님의 블로그

망원은 피사체를 당겨와서 인물이 커지면서 전체를 화면안에 다 못 넣는다. 즉 화각이 좁아지고, 배경도 좁아진다.

이래서 피사체에 따라 어떤 렌즈를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위 그림의 실제를 보자

 

16mm
35mm
70mm
200mm

 

16mm일때는 세명의 조각상이 한 화면에 다 들어왔는데

35mm일때는 한명의 조각상만 보이면서 기둥 옆에는 공간이 많이 들어와 있다.

70mm일때는 조각상 옆의 기둥도 잘렸다.

200mm일때는 아예 조각상 전체도 찍을 수 없게 좁아졌다. 이와 아울러 망원일때는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는 걸 증명해 주듯이 뒤의 아파트도 흐릿해 졌다..

결국 화각, 망원-광각의 기능, 아웃포커싱, 이 모든게 함께 설명되어야 하는것 같다.

 

이런 경우 내가 무엇을 촬영할 것인지가 결정되어야 한다.

세명의 조각상을 다 넣는 풍경을 찍을 것인지

조각상 하나를 크게 담을 것인지,

아니면 저 네장의 사진을 다 찍을것인지,

시간도 넉넉하고 무거운것도 감당할 수 있다면 다 가져가면 젤 좋겠지만...

그럼 나는 무얼 찍을까?

저기에 세명의 조각상이 있는줄 알면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것이 있는지 모를 경우는 어느것도 결정할 수가 없다.

더구나

초보일때는 저 상황에서도 어떤 렌즈를 사용해야 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래서 매번 "어떤 렌즈 가져가요?" 물을때마다

양천문화원 선생님의 대답은 늘 간단하다.

"다~~~"

꽃을 촬영하기 위해 100mm마크로를 가져갔는데, 풍경이 아주 멋져서 그 풍경을 찍고 싶을때, 이때는 광각이 필요하게 되고, 안가져온거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무조건 "다~~~" 가 맞는 말이다.

 

도대체 몇개의 렌즈가 있어야 하냐고 카메라 장만할때 여쭤봤더니

광각(16-35mm), 표준(24-70mm), 망원(70-200mm), 마크로 100mm,

이 네개가 기본이란다. 이거 다 살려고 거금을 투자해야 했다.

30년 넘게 직장다니고 은퇴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나 스스로 주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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