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8. 22:25ㆍ사진/여행
한달에 한번씩 걷는다는게
옛날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는 듯
무언가 또다른 신나는 일이 생길듯한 설레임을 준다
그렇게 올레길 1코스를 출발했다
1코스 종달리 목화휴게소 앞 중간 스템프 찍는 앞에 저렇게 오징어를 말리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우리가 사 먹는 피데기가 저렇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자동차 매연도 잔뜩 마신 것을 맛있다고 사 먹는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주었지만 ... 그래도 우린 냉동 피데기 한아름 사서 냉동실 넣어두고 맛있게 먹는다 !!!
이 꽃이 이시기에 피는 꽃인가 보다
민들레 과에 속하는 꽃인듯, 꽃 모양도 비슷하지만 홀씨도 닮았다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 걷는 내내 내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2코스 대수산봉 정상에 나무벤취가 있는데 그 벤취가 내게는 사진의 요소가 되어 주었다
저렇게 지천에 흐드러 지게 피어 있는 노란 꽃들이
나를 무지 행복하게 해 줬다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 본 결과 이 꽃은 외래산 [ 개민들레 ] 란다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계단에도 길에도 개민들레는 내세상인듯 맘껏 피어 있었다
보통 봉평 메밀꽃 축제는 가을에 한다
그래서 내 머리속에는 메밀꽃은 가을에 피는 꽃이다
그런데 이시기 !! 5월 !!! 에 개민들레와 함께 온 사방에 메밀꽃이 피고 있었다
이건 또 뭐람???
지금 무를 수확하는 시기는 아닌듯 하지만 밭 한 귀퉁이에 버려진(?) 무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듯한데 이걸 키우느라 애쓴 주인의 아픈 마음이 보여 안타까운 생각에 사진으로 담았다
혼인지
제주시삼성혈에서 솟아난 고·양·부(高梁夫 : 梁은 원래 良으로 기록되었으며, 그 순서가 良高夫로 적힌 문헌도 많음.) 세 신인이 동쪽나라에서 온 세 공주를 맞아들여 혼례를 올렸다는 못이다.
기록에 따르면, 아득한 옛날 세 신인은 황량한 들판에서 사냥을 하여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았는데, 하루는 자줏빛 흙으로 봉하여진 나무함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와 이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돌함이 들어 있었다.
돌함을 열었더니 푸른 옷을 입은 세 처녀와 송아지·망아지와 오곡 씨앗이 들어 있었다. 이 세 여인은 벽랑국의 공주들로, 세 신인은 나이에 따라 세 공주를 맞아 혼인지에서 목욕하고 혼례식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 때 나무함이 발견된 곳은 온평리 바닷가 ‘쾌성개’라 하며, 이것이 떠오른 곳을 ‘황루알’이라 하고 세 처녀가 바닷가에서 처음 디뎠다는 발자국이 바위 위에 지금도 남아 있다.
이 못은 고대인이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탈바꿈하는 과정과 씨족형성의 실마리를 말하여주는 신화상의 근거로서 흥미를 가진다.(Daum 백과사전)
2코스 거의 끝날 즈음 혼인지에서는 저렇게 알콩달콩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ㅎㅎㅎ
길을 걷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 어 저거 나 네 ] 란다
뭐가 자기라는건지 물었다
[ 차번호 앞63은 내 나이, 그리고 뒷번호1957은 내 출생년도 잖아 ]
신기하게도 정말 딱 들어맞았다 ㅎㅎㅎ
고인돌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고인돌은 아닌듯
3코스 18.2Km 지점 거의 끝날 즈음에 있는 배고픈 다리
보통의 다리는 둑의 높이와 같은데 이 다리는 개울로 푹 꺼진 다리여서 배고픈 다리라고 불렀단다
그때 내눈에 띈 광어한마리 맑은 물 속에서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3코스 마지막
코스안내 표지판에 밀물때는 돌아서 가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돌아서 갈 만한 길이 안보였다
그래서 우린 그냥 그 길을 계속 따라 걸었다
그렇게 한 참 걷는 중에 저 바다 안쪽에서 걷는 올레꾼을 발견했다 !!!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돌아가는 길이었다 !!! ㅠㅠㅠ
김영갑 갤러리 마당에 있는 김영갑 작가의 친구인 김숙자 작가의 토우작품
김영갑 갤러리는 수요일이 휴관일인데 그날이 우린 3-A코스를 걸었고
결국은 다음날 버스타고 갤러리를 가야했다
성산일출봉의 일출
나는 힘들어 못가겠으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더니 정말 혼자 가서 일출을 보고 왔단다
이 사진은 남편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사진으로 지금 이 블로그의 배경화면으로...
3코스 신풍신천 바다목장 길을 걷고 있는중 성화대 모양의 바위가 있다
내가 지금 88올림픽 성화를 ~~~~~ㅎㅎ
4코스 신흥리포구 쯤이었던거 같다
도로벽에 저렇게 하르방 모양을 만들어 둔게 제주다운 모습이라는 느낌에 담아 봤다
처음에 제주왔을때는 가장 제주다운 모습이 어떤것일까를 생각하며 둘러봤는데,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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