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뒷산(춘추관~삼청공원) 걷기

2025. 5. 23. 11:18사진/여행

2025. 5. 22.목

친구들이 청와대를 가보고 싶다며
내가 안내좀 해주면 좋겠단다.
나를 믿고 손내미는 친구가 있다는게
나를 우쭐하게 만든다.
그렇게 up 된 마음에 좀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현장답사를 해 볼 요량으로 청와대 관람후 청와대 뒷산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
정문에서  입장하는 줄이 어마어마하다.
이미 진이 다 빠졌다.
평일에도 이런데 토요일은 어떨런지 걱정된다.


바코드 찍고 검색대에 가방 통과시키는데 과일이 보였나보다.


[ 경내에서는 음식물 취식 금지입니다 ]
그순간 우린 결정했다.
청와대 구경은 패스하고
바로 춘추관으로 가서 산행만 하자고.

 
춘추관으로 가면서 말했다.
그냥 이런 숲길이 좋다고.

춘추관으로 가는길 바늘꽃이 참예쁘다.


반송

 
저 소나무가 3~400년 쯤 지나면 속리산 정이품송처럼 품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청와대 입장하는데는 30분도 더 걸렸는데
5분만에 청와대를 빠져나왔다.
ㅎㅎㅎ

나오자 마자 바로 백악정 이정표가 나온다.
첨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백악정까지 22분.
땀좀 났다.

시내를 내려다 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
이 소소한 행복이 내인생을 예쁘게 색칠하고 있다 !!!

백악정에서 청와대 전망대까지는 300m정도
이정표 보면서  첨에 이거뭐야 했다.


청와대전망대는 왼쪽
청운대전망대는 오른쪽

그런데 난 청운대도 청와대로 읽었다
ㅎㅎ


청와대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광화문광장
경복궁 마당도 보인다.

만세동방을 갔다올까 하는데
친구가 말한다.
저기 경사도 장난 아니다.
포기하고 삼청공원쪽~~

삼청휴식장 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평상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우리가 싸온 먹을거리 여기서 다 먹어야 한다.
슬러시 처럼 된 커피
땀흘린 후에만 맛볼수 있는
이런 시원함
이런 달달함
아~~~좋~타~~~~~

안국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난 까페
[ 가례원 ]

 

우리는 팥빙수 먹었는데
음료수잔에 남은 꽃이 예뻐
남의잔 가지고 한컷
ㅎㅎ

중간중간 만난 들꽃

씀바귀
으아리
때죽



이렇게 또 내 행복했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마무리하며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야 고마워.
네가 있어 오늘의 이 행복이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