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숭어
2020. 4. 27. 15:02ㆍ사진/etc...
봄볕이 따스했던 지난 4월 14일 오후, 한강의 지천인 안양천 일대에 숭어떼가 모여들었습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숭어가 안양천 상류로 거슬러 오르고 있습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이 제격인 광경이었습니다. 숭어들은 봄철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부터 먼 물길을 헤엄쳐 오는 길이었습니다. ‘안양천 살리기 운동’ 이후 수질이 개선되면서 해마다 봄꽃이 흐드러진 이맘때면 만날 수 있는 장관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간 활동은 크게 움츠 춰섰습니다. 하지만 산란기의 숭어처럼 자연은 어김없이 순리대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봄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 사진:김학숙>
< 글: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주간경향에서 퍼온 글 입니다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004171503571#csidxe9e85416336540ea535f74724b20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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