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갤러리-두모악

2022. 3. 13. 13:47사진

2022.3.11(금)

그동안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이젠 좀 정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김영갑 갤리러

 

지금 현재는 용머리오름 을 전시중이다.

지난 8월 딸이랑 용머리 오름을 배경으로 별궤적을 찍으러 갔었다.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카메라는 돌려놓고 

우린 차 문 잠그고 앉아 있었던 기억이 새로워진다.

 

용머리오름 김영갑 갤러리 전시사진

전시된 사진을 찍었고, 실내라 색도 노란색을 띄고, 음영이나 원본사진의 색도 이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 앞에서 나는 김영갑작가가 말한

'제주도는 불어오는 바람에서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어떤 편안함이 있다'는 그대로를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무인 까페의 방명록들

 

뒤쪽 무인까페 안에 다녀간 수많은 이들의 방명록이 저렇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난 글솜씨의 부재? 아님 용기부족? 못쓰고 사진만...

 

앞 바당(야외 전시장)에는 김영갑의 벗, 김숙자 작가의 토우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는 그냥 토우작품이구나 했다.

이번에는 내 마음속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의 루게릭 병을 알고나서 그 슬픔을 표현한 듯

작품들에서 어딘지 우울해 보이고 어두워 보였다.

이건 오로지 나만의 느낌이지 작품을 평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 제목은 없지만, 내가 붙였다. 카메라 맨 김영갑 ㅎㅎㅎ

이런거 맘대로 해도 되나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고 말할려면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삶은 버려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메라 들고

밤에는 찍은 사진작업을 하는 그런 평범하지 않은 삶.

오늘 나는 깨닫는다.

나는 그냥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아니어도 

카메라 쥐고 어디든 나설 수 있는 나는

아주 행복하고 사진으로 내 삶은 축복받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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