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숫모르 숲길
2022.3.21(월)
숫모르란
[ 숯을 구웠던 등성이 ] 란 뜻의 옛지명으로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옛 숯굽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숲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환상의 숲길이다.
숲길 2.4Km지점에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숫모르편백숲길은
오름 트레킹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이 길은 사려니숲길의 4번째 코스임과 동시에
한라산둘레길 이기도 하다.
숫모르숲길 : 한라생태숲 안에 있는 길
숫모르편백숲길 : 한라생태숲에서부터 절물휴양림을 거쳐 사려니숲길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사려니숲길 마지막인 4번째 코스
이렇게 다른 길이다.
이런 점들이 나를 참 헷갈리게 만들었었다.
숯을 구웠던 옛지명이라는 이유로
이 또한
'숫모르'가 아니라 '숯모르'로 계속 착각했었다. ㅠㅠㅠ
한라생태숲은
숲이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안한 휴식공간과 다양한 자연생태계의 자연현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한라생태숲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라생태숲www.jeju.go.kr/hallaecoforest/index.htm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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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오후2시 해설 프로그램도 있다.
인터넷 예약을 하고가도 되고,
예약을 못했을 경우 현장에서도 참가할 수 있다.
입구에서 바로 숫모르편백숲길로가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이길을 따라 약 40분 정도 가면
절물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숫모르편백숲길)과
생태숲 내에 있는 숫모르숲길로 나뉜다.
난 생태숲 내에 있는 길을 완전히 크게 돌았다.
돌고 있는 중에 만난 노루,
처음에 만난 노루는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나를 구경하는 듯
도망가지도 않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두번째 만난 노루는 암수 쌍으로
확실히 노루도 뿔이 있다는 것을 봤다.
깊은 산속의 원시림을 보는 듯했다.
뮬러-라이어 착시
인간의 인지가 선천적으로 시지각 영역에서조차 오판을 하도록 편향되어 있다.
예를들어 시각장애인이였던 사람이
시력을 되찾고 직육면체를 입체로 판단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익숙한 환경으로 '착시'
일종의 오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위 사진도 실제는
글씨위쪽이 글씨아랫쪽 보다 훨씬 더 옆으로 길이가 길다.
쉽게 말해서 역사다리꼴인데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찍으면
아래쪽 면이나 윗쪽 면이나 옆으로의 글씨길이가 같아 보인다.
이런 현상을 뮬러-라이어착시 라고 하나보다.
생태숲의 야생화들
어제밤 늦게까지 옷소매 붉은끝동 몰아보기로 늦게 잠들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가서 만보걷기나 하자고 나섰다.
사려니숲길중 마지막구간은 한라생태숲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있어
그 지점에서 거꾸로 절물휴양림을 거쳐 사려니숲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궁금했었다.
그 길을 걸어보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듯 해서
한라생태숲 안에서 구석구석 만보를 걸었다.
덕분에 숫모르숲길과 숫모르편백숲길의 정확한 차이를 알게 되었다.
걸을수 있어 행복하고
환상의 숲길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노루와의 만남도 행복했다.
개짓는 소리같기도 하면서
공포를 느끼게 할 만큼의 절규섞인 울음은
올무에 걸려 살려달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코로나가 전세계 1등으로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