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로9 돈카츠 - 표선
2022.3.10(목)
어제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보느라 거의 아침 5시에 잠들어 피곤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 계획없이 그냥 쉬는 중,
그래도 배꼽시계는 울리고...
피곤하니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고 나선게
표선해수욕장에 있는 당포로나인 돈카츠
지난 8월 제주한달살기 할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다시찾았다.
사진찍을 생각을 못하고 이미 먹기시작한 다음 한 컷
지난번에도 먹기 바빴는데...
오늘은 이후부터 시간이 아주 많다
식사한 사람에게는 카페에서 할인도 해 준다.
까페에서 커피 주문하고 까페의 바다정원(?)에서 여유 만끽 !!!
이렇게 앉아 놀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젊은이 들이 여러명 있었다.
그 중에 한 아가씨가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데
주책인지 열정인지
나는 비누방울을 찍고 싶었다.
잘 찍지는 못했지만
여행에서 느끼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 고맙다며 이 사진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 아가씨도 좋은 추억 남겨주어 고맙다고 한다.
이런게 여행에서 느끼는 행복인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녹산로 유채꽃 도로 꽃구경 갔다.
그런데........
벚꽃 뿐만 아니라 유채꽃도 없다. ㅠㅠㅠ
원래는 이래야 하는데...
아마 이건 드론으로 촬영한 듯
지금부터 한달 후면 가능할까?
4월 2일 쯤에 활짝 펴서 우리 온 가족이 즐길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가는 중에 만난 유채꽃 프라자 라는 장소
어차피 우리 만보 걸어야 하니 여기서 걷고 가자며 들렀는데
뜻밖의 행운인 듯 여기서 난 아주 행복했다.
들어가는 길에 활짝 피어있던 복수초들이
나올때는 꽃잎을 오므려 밤새 잠잘 준비를 하고 있는듯 했다.
예전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찍었던 사진을 떠올리며
여기서도 다시 찍어보자며
마침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부탁했다.
그 순간 만난 사슴
우리를 보며 경계하듯
풀한번 뜯고 우리한번 쳐다보고
다시
풀한번 뜯고 우리한번 쳐다보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처음엔 노루라고 했다가
다음엔 고라니라고 했다가
지금보니 뿔이 있으니 사슴일거야 !!!
여행에서 마주하는 뜻하지 않은 만남이
오늘의 나에게 여행의 진가를 느끼게 해 주었다.
비눗방울 아가씨도, 사슴도.
이렇게 또한번 더 가슴속에 새긴다.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아름다웠다고 말 할수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