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악
2022.3.8(화)
산꾼도시여자들 이라는 TV프로그램(TV N)애서
주인공들이 어승생악을 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마침 그때 우리가 제주살이하러 왔을때였다.
그 순간
저기 꼭 가보자 !!!
그런데
친구가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 라고 한다.
나는 배드민턴을 치러 다닌다길래 회복이 다 된줄 알았다.
그 배드민턴이 우리가 늘 하던 식의 배드민턴이 아니라
난타 정도이고, 혼복의 전위 붙박이 정도란다.
그래서
그날부터 맹(?) 훈련을 하자며
여기저기 다니면서 하루 만보를 걷게 했다.
어승생악은
제주시 해안동과 노형동의 남쪽 한라산 지역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으로
꼬마 한라산이라 불릴 정도로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좋은 오름이라고 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리목휴게소에서 정상까지 1.3Km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1시간도 더 걸렸다. ㅎㅎㅎ
한라산의 능선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높이 1,169m로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날씨의 영향으로 등반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상에는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분화구가 있고,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정상에 동굴진지가 있는데,
이것들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미군의 일본 본토 진입을 막기 위한 방어선의 일환으로
일본군이 구축한 시설물들이다.
전해오는 이야기
어승생오름은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이 타는 말’이라 하여 ‘어승마’(御乘馬)라고 불렀다고 하기도 하고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탐라지』에 '어승생악(御乘生岳)'이라 표기했고, "제주성 남쪽 25리에 있다. 산 정상에 못이 있는데, 둘레가 100보다. 예로부터 이오름 아래에서 임금이 타는 말이 났기 때문이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는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4]
어승생오름 동북쪽 골짜기에는 골머리오름이 있다. 한라산 아흔아홉골의 첫머리에 해당하는 가장 서쪽의 오름이다. 오름의 산체는 자연림으로 덮여 있어서 산형이 뚜렷하지 않지만 북사면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탐라지』에 '동산(洞山)'으로 표기했는데, "제주성 남쪽 25리에 있다. 모두 아흔아홉골이다."라고 했다. 『대동지지』(제주)에도 '동산(洞山)'이라 기재했다. 『탐라지도병서』에 '곡두(谷頭)', 『제주삼읍도총지도』에는 '골두(骨頭)'라고 수록했다. 모두 '골머리'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골머리가 있는 아흔아홉골은 원래 백개의 골짜기였는데, 백성들이 두려워하던 맹수들을 모아 없애면서 골짜기 하나가 사라져 아흔아홉개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출처 : Daum 백과사전
출발하기전에 우리끼리 말했다.
사람다니는 길에는 눈이 없을거라고.
그런데...
차안에 아이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엉금엉금 기었다. ㅠㅠㅠ
나무속이 텅 비어있는 안쪽에 얼음이...
자연은 참 신비롭다.
그리 높은지역 인것 같지 않은데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저 아래 지역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매화는 이미 꽃이 지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고
누가 키워주지 않아도 꽃들은 피어난다.
그렇게 나 자신도 늙어가고...
젊어서 예쁘고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든다는 것은
늙어서 풍요롭게 산다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나는 지금 열심히 추억을 만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