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
2022.3.5(토)
내 기억속의 산굼부리는 오름 중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다는거 외에는 아무기억이 없다
그만큼 내가 산굼부리를 모른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왜 입장료를 받을까?
왜 10대명소일까?
왜 오름을 둘러보지도 못하는걸까?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산굼부리 분화구
제주도에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이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기생화산은 분화구를 갖지 않거나 분화구를 갖고 있더라도 대접을 엎어놓은 듯한 형태 또는 말굽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산굼부리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 구멍만이 남게 되는 마르(Marr)형 분화구로서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형태다.
산굼부리 분화구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같은 제주도의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도 격리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으므로 식물분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됨과 동시에 진기한 형태의 분화구는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 제 263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해발 400m에 위치하며, 표고 438m, 외부주위 둘레 2,067m, 내부주위둘레 756m, 깊이 132m 이고 넓이가 약 30만 평방미터에 달해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보다도 크고 깊다. 이곳에는 이른 봄철에 피는 세복수초를 비롯하여 변산바람꽃, 고란초, 눈괴불주머니, 벌깨냉이, 각시족도리 등 약 45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오름의 외측 사면에는 참억새가 군락을 이루며 가을에는장관을 연출한다. 분화구 내 사면은 태양이 비치는 일사량에 따라 다양한 식생의 분포를 보이는데 햇볕이 잘드는 북쪽 사면은 난대림을 이뤄서 붉가시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생달나무 등 상록활엽수들이 자라고 있으며, 그 아래층에는금새우란,자금우,겨울딸기 등이 분포되이어 있다. 그리고 햇볕이 잘 들지 않은 남쪽 사면에서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산딸나무, 단풍나무 등 온대성 낙엽수 군락이 있다.
산굼부리 분화구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왕쥐똥나무 군락, 상산 군락, 복수초 군락, 변산바람꽃 군락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학술적으로도 연구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노루와 오소리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서 조류, 파충류 등 야생 동물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출처 - 산굼부리 내 안내판]
이 설명을 읽고 느낀 점
희귀해서 중요하구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것을...
화,토요일은 해설이 없는데, 하필 오늘이, 내가 간 날이 토요일이라니...ㅠㅠㅠ
산굼부리 해설 프로그램이 있는걸 모르고 갔던게 아쉽다.
다시 말한다면, 공부를 한다는 건 참 유익한 거다.
그래서 여기서 다시 밝혀 둔다.
09:30 10:30 14:00 15:00 16:00
매주 화, 토요일 빼고 매일 산굼부리 안내 해설프로그램이 있다.
이 시간에 맞춰 가면
나처럼
왜~~
왜~~
왜~~ 라는 말을 안할 수 있을거다.
매표후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팽나무
나무기둥 전체에 이끼가 끼어 있는데 그 앞에 앉아 계신 관광객의 하얀색 옷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구상나무길을 따라가면 저런 조형물?이 있다
저 글씨의 윗글씨와 아래받침 사이에 의자가 만들어 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게 만들어 놓았다.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 관광객을 만나지 못해
어떤 느낌인지 아직은 궁금하다.
이 소중한 자연유산의 의미를 모른체
난 저 산굼부리의 분화구를 한바퀴 돌고 싶은데
저렇게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게 아쉬웠다.
오늘따라 유난히 거친 바람때문에 춥고 손시려 얼른 내려와 까페로 들어갔다.
뭔가 먹을걸 찾았는데
그 까페에는 오메기떡이랑 찰보리케익 두가지 뿐이었다.
별로 땡기지 않아 나와서 다시 사려니 숲길(붉은오름 휴양림 입구)로 갔다.
길가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먹는 소떡소떡을 정말 맛있게 먹고 숲길로 다시 GO~~ GO~~
지난번의 빛내림은 만나지 못했지만,
오늘은 새로운 형태의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다.
주변의 하얀 빛을 지우면 아예 사람만 남을것 같아
원본 그대로 올려본다.
사진을 잘 찍든 못찍든 상관없이
저런 시도를 하면서
여기 서봐라 저기 서봐라 하는 동안 나는 행복하다.
그렇게 친구랑 둘이서 놀 수 있는 나는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