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암 참살이 마을 체험활동 - 돼지감자캐기
2022.3.3. 목
제주 두달살이 중 첫번째 단체활동
명도암 체험활동으로
여자들은 돼지감자캐기
남자들은 비닐멀칭작업, 녹차나무 전정하기 가 오늘의 체험이었다.
각자에게 맞는장화를 신고 작업을 했는데
내 장화는 밑창에 빵꾸가 났는지
양말이 완전히 흙으로 범벅이 되고 말았다. ㅠㅠ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일터로 출발했다.
호미들고 장화신고 곡괭이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 이런 사진은 찍어둬야 해 '
라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
대표님께서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얼른 손을 들었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훌륭한 카메라가 있다고, 내가 찍겠다고.
갑자기 내가 행사사진을 담당하는 카메라맨이 되었다. ㅎㅎㅎㅎㅎ
10분정도 지났을까
여기저기서 허리아프다는 말이 나온다
난 여자분들 사진찍다가
남자분들 사진찍다가
그야말로 게으름 아닌 게으름으로 노는 수준이었다.
그때부터 마음 한 구석에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기시작했다.
그때 나타난 삽 !!!
그게 대박의 도구였다.
호미로 열번 파는거 보다 삽질 한번이 나았다.
그렇게 난 삽으로 그사람들의 10배의 일을 했다!!!!!!!!!!!!!!
이렇게 오늘의 체험활동은 끝이 났다.
돼지감자 캐면서 느끼는 보물찾기 - 늘 그런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고된 일일수 있겠지만
처음 해보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체험활동이었다.
자기가 캐놓고도 모르는데 옆사람이 찾아주는 일
등잔밑이 어둡다고 우리는 웃었다
그렇게 우리의 두달살이중 한 페이지가 기록되었다.
지금 이시간,
어깨도 허리도 여기저기 온통 아프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피곤함속에 스며들어 있는 야릇한 행복
이런게 인생이고
이런게 삶의 행복일거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