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명도암 참살이 마을 체험활동 - 돼지감자캐기

들꽃세상 2022. 3. 3. 22:28

2022.3.3. 목

제주 두달살이 중 첫번째 단체활동

명도암 체험활동으로

여자들은 돼지감자캐기

남자들은 비닐멀칭작업, 녹차나무 전정하기 가 오늘의 체험이었다.

 

각자에게 맞는장화를 신고 작업을 했는데

내 장화는 밑창에 빵꾸가 났는지

양말이 완전히 흙으로 범벅이 되고 말았다. ㅠㅠ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일터로 출발했다.

호미들고 장화신고 곡괭이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 이런 사진은 찍어둬야 해 '

라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순간

대표님께서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얼른 손을 들었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훌륭한 카메라가 있다고, 내가 찍겠다고. 

갑자기 내가 행사사진을 담당하는 카메라맨이 되었다. ㅎㅎㅎㅎㅎ

 

 

10분정도 지났을까

여기저기서 허리아프다는 말이 나온다

난 여자분들 사진찍다가

남자분들 사진찍다가

그야말로 게으름 아닌 게으름으로 노는 수준이었다.

그때부터  마음 한 구석에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기시작했다.

그때 나타난 삽 !!!

그게 대박의 도구였다.

호미로 열번 파는거 보다 삽질 한번이 나았다.

그렇게 난 삽으로 그사람들의 10배의 일을 했다!!!!!!!!!!!!!!

 

돼지감자 캐는 중
내가 캐낸 이름 모를 농작물
남자분들의 비닐멀칭작업
녹차 전정 작업
캐낸 돼지감자 정리작업
점심 고기국수 준비중
마당에서 즐기는 막걸리 곁들인 점심

이렇게 오늘의 체험활동은 끝이 났다.

돼지감자 캐면서 느끼는 보물찾기 - 늘 그런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고된 일일수 있겠지만

처음 해보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체험활동이었다.

자기가 캐놓고도 모르는데 옆사람이 찾아주는 일

등잔밑이 어둡다고 우리는 웃었다

그렇게 우리의 두달살이중 한 페이지가 기록되었다.

지금 이시간,

어깨도 허리도 여기저기 온통 아프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피곤함속에 스며들어 있는 야릇한 행복

이런게 인생이고

이런게 삶의 행복일거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