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보성 녹차밭

들꽃세상 2021. 1. 18. 16:59

눈을 떳는데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으면서 그시간에도 펑펑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부리나케 준비하고 눈 속을 뚫고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눈이 잦아들더니 30분 쯤 지난 후 쯤엔 아예 해가 쨍쨍. ㅠㅠㅠ

그래도 나왔으니 일단 가 보기로 한다.

입장료 4,000원 냈으니  둘러 보기라도 하고...

 

T-map에 보성 녹차밭 찍고 차가 갈수 있는 젤 안쪽까지 주행(평일이라 가능), 주차후 100m 쯤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표사고, 입구에서 인적사항 작성, 열체크 후 입장가능하다.

아름드리 삼나무 가로수 사이로 다시 100m쯤 가면 바로 정면에 화장실이 있는데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녹차밭 올라가는 계단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는게 낫겠다고 찾는데 없다. 아까 지나친 것이 마지막화장실이었다. 그 이후에는 식당에도 없고, 차밭 위에 올라가도 없다.

 

눈덮인 녹차밭을 찍으러 왔는데 눈은 커녕 햇빛이 쨍쨍인데다, 겨울의 녹차밭 색깔은 누리끼리~~~ (표현이 어째...)

그러니 잠시 몇 컷만 찍고 갈건데 하고 화장실 무시한다.

예전에 갔을때는 없었던 무슨무슨 촬영장소라는 표지판이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다.

블로그의 본분대로라면 그런 표지판들 다 찍어와서 이런이런 것들이 있다고 알려줘야 하는데, 난 그런 생각을 아예 못했다. 즉 나는 파워블로거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그냥 예전처럼 추억회상용으로, 눈 덮인 녹차밭 사진 찍기 위해 갔고, 그런데 눈이 없었고, 그래서 별 감흥도 없는 사진만 찍었지만, 추억회상을 위해서는 저장해 둬야 한다. 대~충 이런 내 본연의 의미.

 

왔으니 인증샷 남겨야 하는데, 관광객 두팀 만난게 전부였고, 누구에게 셔터 눌러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셀카놀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