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름다운 강산

화순 세량지 겨울풍경

들꽃세상 2021. 1. 11. 17:49

전남 화순 세량지.

봄에 출사지로 꼭 가봐야 한다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한번도 못가봤다.

그런데 오늘 며느리가 바람쐴겸 가보자고 한다.

얼씨구나~~~

T-map에는 세량지를 선택하면 세량제로 바뀐다. 주차후 굴다리 지나 400m 걸어가야한다.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찾아봤다.

봄에만 멋있는게 아니라 겨울에도 멋있었다.

오늘은 어떨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진이 실물보다는 훨씬 멋지다!!!

전문가들이 찍은 사진이랑 내 사진이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눈이 많이 온날 아침 빛이 들때는 나도 멋지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나를 위로한다.

아들이 눈 많이 오면 엄마 혼자 다시 오세요 라고.

나도 그럴 참이다. 지난번 눈 왔을때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가지 말고 여기 와 볼걸 하는 때늦은 후회?도 한다.

 

사실 가기전에 사진으로만 본 세량지는 엄청 큰 저수지인줄 알았다. 내가 가진 70-200mm로 찍을 수 있을까 싶게 저 멀리 풍경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가서 보니, 청송 주산지 보다도 작은 저수지인듯 했다.

 

 

굴다리 지나 까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갈려고 했는데 추워서 문 닫는다고 앞에 써 붙여 놨다. ㅠㅠㅠ

 

사진 검색해 볼때 봄 세량지 풍경중 저수지 둑에서 사진 찍을려는 사람들이 징그럽게 많이 있는 모습을 봤다. 근데, 오늘은 우리 네식구와 또다른 세식구 딸랑 7명이었다. 정말 썰~~~렁하고 추운 겨울 세량지였다.

주차장에서 부터 부는 골바람이 세량지 둑으로 몰아쳐 잠시 서 있기도 힘들 만큼 추웠다.

그야말로 몇 컷 찍고 집으로...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맘 내킬때 나설 수 있고, 다음에 또 올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난 정말 행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