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름다운 강산

제주올레 18-1에서 만난 자연

들꽃세상 2020. 12. 17. 14:59

이미 늦가을 아니 초겨울이라 꽃이 하나도 없을거라 생각했다.

늦가을이라는 계절은

모든 식물들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이제 열매를 맺어 다음의 싸이클을 준비하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매들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다.

내가 행복해서  세상 모든게 다 예뻐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걸으면서 느끼는 자연에 대한 내 느낌은 신비감을 넘어 경외감으로 다가왔다.

 

청미래 열매
노박 열매
누리장나무 열매
좀작살나무 열매
사약의 재료 천남성 열매
도깨비나무 열매인지 왕도깨비나무 열매인지는 정확히 모름
돈나무 열매
돈나무 열매
백리향 닮은 듯 한데 백리향은 아닌것 같다
털머위 꽃
초겨울에 핀 철모르는 유채꽃
주홍서나물

제주올레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우리 사진이 올라가는데 거기에 소감 한마디를 쓰라고 했다.

뭐라고 써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음이 바빠지면서 급하게 쓴게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었던거 같다.

[ 제주올레를 걸으면서 태어나 자연을 이렇게 많이 접한 게 처음이었고, 그러면서 대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느꼈습니다. 또 이런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대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

나이 들수록 꽃이 눈에 들어오고,

늙어 갈수록 자연의 경이로움이 더 커져가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