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이번 여름방학
아들 딸 모두 백두산 간다니 죽어도 안가겠단다
처음에는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종주코스를 찾았지만
모든 산악회 홈페이지에 있는 종주코스
그 어느곳도 수정하지 못했단다.
결론은 종주코스는 없는거다 !!!
그렇게 출발했는데
천지로 가는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주룩주룩 비가 내렸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뭐하러 간담 ???
속으로 투덜거리며 비옷입고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천지는 순간순간 변한다는 말이 그런날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계단 중간쯤부터 비는 이미 끝났고
천지를 보는 순간
오~~~~~와~~~~~~~
저 계단이 1442계단 이란다. 계단 중간중간에 몇번째 계단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뒤에 보이는 검은 산이 어쩌면 북한 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100대 명산에 백두산은 없다. 하지만 난 꼭 찍고 싶었다.
서파에서 본 천지
금강대협곡
북파에서 본 천지 !!
두번 올라서 두번 다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는데, 우린 복 받은 거야 !!!
저 변경선 뒤에 우리가 서있는 땅은 북한땅. 앞쪽은 중국땅이란다.
저 사진찍는 자리는 줄을 매어놓고 못들어가게 한다. 돈을 내면 들어가게 해 주고, 사진도 자기들이 찍어 준다. 우리 카메라로 찍을 기회는 없다. 우리도 4만원 내고 들어 가서 찍었다 !!!
줄을 매어놓은 안쪽은 공안이 지키면서
돈을 내면 그 안쪽에서 사진을 찍어준단다.
둘째날 북파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조망장소에는 여지없이 공안이 지키고 돈내고 사진찍으란다.
저 자리에서 [한국의 명산 100] 수건을 들고 찍을려고 했더니 못들게 하면서 마구 화를 냈다.
다른 한국가이드가 설명해 줬다.
중국은 백두산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우리도 역시 백두산이 우리땅이라고 우기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라서
주변 이정표나 주의사항 등에도 한글은 하나도 써놓지 않았단다.
이 사진도 그렇게 중국 공안(?)이 찍어준 사진.
이 사진도 그렇게 중국 공안(?)이 찍어준 사진.
백두산 주변 어디를 가도 저렇게 자작나무 숲이다. 일부러 조성한 듯이 모두 자작나무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