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공룡능선

2014. 10. 6. 13:47산이 좋아/한국의 100대 명산

2014.10.3-4(금,토)

Wanderung 산악회를 따라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었다

한계령-대청봉-소청대피소(1박)-공룡능선-설악동코스

안개비가 내리는 설악산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ㅠㅠㅠ

대청봉 올라갈 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래도 인증샷이 있어야 5번째 산행 인정한다는 일념에(ㅎㅎㅎ)

아무것도 안보이는 안개속에 올라갔다

중청대피소 거의 다 내려 왔을 쯤에 어느순간 안개가 싸~~~악 가셨다

오~~메~~~ 단풍들겄네 가 아니라

오~~메~~~ 이뿐 단풍 !!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소청대피소까지.

저녁 할려는데 옆자리에 자리잡은 두 남자분이 하는 말

[ 쌀은 씻어 왔어야 해요. 그냥 이걸로 밥 다해서 나눠 먹읍시다 ]

그렇게 우린

옆집 남자들의 밥도 얻어 먹고

고기도 얻어 먹고

술도 얻어 먹고...

그 두사람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술집>에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자연보호얘기에 다다라서는 여기서 끝내는게 좋겠다며 일어섰다.

다음날 새벽 5시

깜깜한 세상에 안개비 까지 내려

공룡능선 갈려면

소청까지 다시 올라가서 희운각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한참만에 찾았다 ㅠㅠ

 

공룡능선 시작시점에서

털보산악회 옷을 입은 어떤 분이

그 지점부터 8시간은 족히 걸린다며 힘들다고 했다.

그 순간 남편이 그냥 천불동 계곡으로 가자는데

내가 억지로 우겨 공룡능선으로 향했다

출발점부터 아주 난코스였고

3년전쯤 내 발목 복숭아뼈가 조각이 난 상태로 이 길을 어떻게 걸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눈물날것 같았다 ㅎㅎ

5시간 정도 걸어서 소공원까지 왔고

하산주를 거하게 ~~~~

이런게 행복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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